일상

제주 국제공항 주차장에서 교통사고, 그리고 이후 문제와 제주도에서 주의할 점

데일리 정보 2022. 7. 13.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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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가 났을 땐 그 자리에서 경찰을 부르는 것이 깔끔

 

제주국제공항 주차장에서 경미한 교통사고가 났다. 내가 주차장으로 진입하는데 차가 급정거하면서 나를 친것. 허리를 꺾어서 몸을 급하게 피하느라 다행히 몸은 부딪치지 않았는데 손으로 막다가 두손을 부딪쳤다. 피하지 못했다면 100% 몸, 그러니까 무릎쪽이 부딪쳤을 것이라서 큰일 날뻔 했다. 차주가 나오더니 괜찮은지 물어보고는 그냥 떠나려는 것을 동행자가 쫓아가서 제지한다음 연락처를 받아냈다. 자기가 엄청 바쁘다고 가야한다고 계속 그러면서 연락처를 안 주려고 하는 걸 실랑이까지 하면서 받아냈다. 동행자 말로는 그냥 가면 뺑소니라고 한다. 그 당시에는 너무 놀랐고 아픈줄 몰랐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허리가 아파왔다. 

나중에 연락하니 대인접수 거절

 

몇 시간 뒤에 아파서 연락을 하니 상대방이 대인접수를 거절했다. 그래서 그 다음 날 경찰서에 교통사고를 접수하러 갔다. 우리차가 사고 당시 바로 정면에 있었기 때문에 블랙박스가 있어서 그때의 상황을 증명해줄 것이라 생각했고, 빠른 결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믿었다. 진술서를 제출했는데 제주 경찰서로 사건이 넘어가고, 이후 경찰이 정확한 진술서와 진단서를 요구했다. 하지만 대인접수 거절당하고 나니 그 금액을 내 돈으로 전부 처리해야 했다. 나중에 대인 접수해줄 수도 있다는 가능성 때문에 건보도 없이 100% 비용을 내가 전부 지불해서 10만원이 넘는 금액이 나왔다. 비용이 무서워서 조취를 취하기도 애매할 지경이 됐다. 

 

 

제주도 렌트카엔 블랙박스가 없다

나중에 경찰과 통화해보니 렌트카에 블랙박스가 없다는 황당한 말을 한다. 사고 당시 우리 차량과 상대 차량 둘 다 렌트카였는데.. 이런 말도 안되는 상황은 생각도 못 해봤는데, 서칭해보니 제주도 렌트카에는 대부분 블랙박스가 없다고 한다. 사고가 났을 때는 그냥 덤탱이를 당할 수도 있는 상황...

제주도에서 교통사고가 나기 쉬운 이유

가뜩이나 제주도 도로는 좁고, 복잡하며, 신호도 없는 경우가 많다. 그 좁은 도로 양 옆에는 차들이 즐비하게 주차가 되어있어서 중앙선을 넘어야 운전이 가능한 곳도 정말 많다. 도로에 웬 나무가 나있어서 중앙선을 넘어 운전해야 하는 경우도 있고, 급커브길도 정말 많다. 게다가 중심지보다는 외곽이나 골목길을 지날 일이 정말 많은데 그런 곳에 cctv같은게 있을리가 없다. 정말 여기는 교통사고가 왜 잘나는지 알겠다는 말을 하면서 다녔는데, 블랙박스조차 없었다니... 진짜 큰일 날뻔 했다. 

 

우리 차량이 내가 사고난 바로 정면에 있어서 만약 블랙박스가 있었다면 그 교통사고 장면이 그대로 찍혔을 것인데, 이제 이걸로는 입증이 불가능해진 것이다. 그럼 제주국제공항 주차장에 당연히 cctv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조차 없거나 안 찍혔을 수도 있다는 말을 하셨다. 이후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데 답변이 없다.

 

벌써 3일차, 아무런 연락 조차 없다

아니 주차장에 cctv가 진짜 없나??? 진행 상황이라도 알면 덜 답답할텐데.. 그때 동행자는 이전에 교통사고 경험이 몇번 있어 물어보니, 서울에서 사고가 나면 이정도로 오래 걸리지 않는다고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차라리 안된다고 하면 일단 아프니까 내가 그냥 사비써서 관리를 할텐데, 될지 안될지도 모르는 상황이라 애매하고 막막하다. 제주도가 진짜 같은 한국이 맞나?

 

그 곳에 있는 동안 기억이 나쁘지 않아서, 나중에 또 가자는 말을 했었는데 이런 상황이 오니 굳이 또 가야 하나 싶다. 진짜 사고 나기 쉽고, 사고가 나면 답이 없다... 아름다운 경관과 그 특수성 때문에 가는거지, 물가도 너무 비싸고... 몇 군데 다녀본 결과, 서울 맛집보다 딱히 낫지 않은데 비싸다는 결론이다. 그냥 제주도 내에서 맛집인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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