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든 빠지는 법이 없다는 뜻의 속담은 무엇일까요? 낄끼빠빠?(낄 때 끼고 빠질 때 빠진다) 아닙니다. ‘약방의 감초’라는 속담입니다. 이 속담의 유례는 감초효능 때문입니다. 감초는 다른 약재의 약리작용을 순환하는 역할을 하며, 단 맛을 내어 다른 약재의 쓴맛을 잡아 준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거의 모든 처방에서 감초가 빠지지 않는 것입니다. 동의보감에서도 감초효능이 잘 나와있습니다. 감초는 온갖 약재의 독을 순환해주고 조화를 만들어 주기에 ‘국로’라고 명명한다고 기록되어있습니다. 국로는 ‘어진 재상’ ‘국가의 어르신’이라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그만큼 감초가 다른 약들과 잘 어울린다는 의미입니다. 이러한 감초를 날 것으로 사용하면 염증을 낮춰주는 항염효과가 있고, 익힌 감초는 성질이 따듯해서 소화가 불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