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이나 채소로 만든 건강즙은 건강에 관심이 늘어나고 있는 소비자들의 필수품이 됐다. 2015년 식품의약안전처 원료별 생산량 기준에 따르면 건강즙 시장은 약 1조 원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약'이 되는 간편한 건강즙도 잘못 먹으면 '독'이 될 수 있다. 올바르게 마시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지 알아보자.
건강즙은 물과 함께 고온으로 가열한 뒤 즙을 짜내거나, 물에 넣어 성분을 우려내는 방식으로 만든다. 때문에 소화 부담도 적고, 먹기도 간편하며 영양소 흡수 속도도 빠르다. 마, 양파 등 향이 강해 먹기 힘든 재료도 꿀이나 설탕 등을 첨가해 쉽게 먹을 수도 있게 만든다. 껍질이나 씨앗 등 보조 재료를 넣어 섬유질과 미네랄의 섭취도 고체 상태보다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다.
그러나 액체로 만드는 과정에서 열이 가해지면 고체 상태보다 당분 등의 영양소 함량이 증가해 '영양소 과다 섭취'우려가 있다. 또한 생으로 먹을 때보다 배가 쉽게 고파져 과식 욕구도 커진다. 더불어 장기간 한 종류의 즙을 오래 섭취할 경우 특정 영양소 비율이 불균형하게 증가해 몸에 무리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건강즙을 올바르게 마시는 방법은 장기 섭취를 자제하고 1일 섭취량을 제한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냉장고에 넣어 두고 물 대신으로 먹는 것도 좋지 않다. 대부분의 건강즙은 섭취를 돕기 위해 당 성분을 넣는 경우가 많은데, 많이 섭취하면 혈당 수치를 올리고 영양 균형을 저해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바쁜 일상에 건강즙을 끼니 대신으로 섭취하는 것도 주의가 필요하다. 건강즙은 포만감이 낮기 때문에 이후 식사에서 폭식을 유발할 수도 있고 특정 영양분이 부족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과육 등 맛있는 부분만으로 만든 건강즙도 피해야 한다. 과육만 섭취하면 당분이나 칼륨 위주의 특정 영양소가 편중되기 쉽기 때문에 껍질이나 씨앗을 포함해 통째로 갈아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섭취 후에 물 한 잔을 마시는 것도 필요하다. 미나리나 민들레 등을 간 즙은 건강에 좋은 성분뿐만 아니라 독성 물질도 함께 들어 있을 수 있으므로, 물을 마셔 체내 독소를 배출하는 것이 좋다.
만성질환이 있다면 건강즙을 섭취 시 구성 성분에 주의해야 한다. 포도즙, 배즙, 사과즙 같은 과일즙은 당 함량이 높아 당뇨병 환자는 주의가 필요하다. 과일즙의 당류 함량은 평균적으로 10g 내외다. 하루에 두세 포씩 먹는다고 가정하면, 건강즙만으로 섭취하는 당류가 세계보건기구에서 권고하는 하루 권장 당 섭취량(25g)을 훌쩍 넘을 수 있다. 따라서 당뇨병이 있는 사람은 과일즙을 먹지 않는 게 좋다.
간 질환이나 콩팥 질환이 있는 사람은 건강즙의 원재료를 가려서 섭취해야 한다. 예를 들어 헛개나무는 간 독성을 유발할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칡즙처럼 평소 잘 안 먹던 식품을 고농축해서 먹으면 소화 과정에서 간에 무리가 갈 수 있다. 간 질환이 있는 사람은 평소에 자주 접하는 원료를 쓴 배즙·사과즙 같은 것이 좋다.
또한 신장에 문제가 있다면 배나 사과 등 칼륨이 많은 건강즙을 자제해야 하며, 위장에 질환이 있다면 매운 마늘·양파 등이 속 쓰림과 위 통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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