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당뇨병 환자 300만 명 시대에 접어들었습니다. 건강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5년 250만7347명이던 환자는 지난해엔 321만3412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이 통계는 내원한 인원만 계산됐습니다. 여기에 진단 및 치료를 받지 않은 이들까지 포함할 경우, 그 규모는 더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대한당뇨병학회는 2018년 국내 환자 수는 510만 명, 전단계 환자 수는 830만 명이란 추정 수치를 발표했습니다. 국민 10명 중 1명이 당뇨병으로 많은 불편을 겪는 상황인 것입니다. 하지만 그보다 문제되는 것은 바로 당뇨합병증입니다.
이들에게는 여름은 더욱 치명적입니다. 올해 여름철 기상전망에 따르면 기온은 평년(23.6℃)보다 0.5~1.5℃ 높고, 폭염 일수도 약 20일 전후로 예상됩니다. 이렇듯 다습한 기온 탓에 맨발로 걸어 다니거나, 슬리퍼·샌들을 찾는 이들이 많아졌습니다. 하지만 당뇨병 환자들은 맨발을 주의해야 합니다. 맨발로 다닐 시 당뇨발이 생길 위험성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당뇨발(당뇨병성 족부질환)은 궤양, 감염, 신경 및 혈관 질환 등 당뇨합병증으로 발에 생기는 모든 질환을 뜻합니다. 대표적 원인은 당뇨로 인한 발의 감각, 운동, 자율신경의 손상입니다. 실제로 당뇨병이 있는 사람이, 없는 사람에 비해 발 절단 발생률 10.1배, 발 궤양 발생률은 7.8배로 높다고 알려졌습니다. 발에 상처를 입으면 건강한 사람보다 세균 번식이 쉽고 증상이 빨리 악화됩니다.
또한 신경손상으로 인해 감각이 둔해져 있으면 통증이나 온도 변화에 둔감해집니다. 그 때문에 발에 상처가 난지 모른 채 지나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게 발의 상처를 오래 방치하면 당뇨합병증으로 피부나 점막조직이 헐어버리는 발 궤양이 발생하고, 이를 통해 염증이 금속도로 번지면 골수염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당뇨병 환자의 발 관리법은 무엇일까요? 일단 아무리 덥더라도 맨발로 다니지 말고, 양말을 꼭 신어주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최대한 굽이 낮고 바닥이 두꺼운 신발을 고르도록 합니다. 쿠션감이 좋은 신발을 착용하면 발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해주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평소에 발톱을 너무 길거나, 짧게 두지 말고 일자로 다듬어주는 게 좋습니다.
또한 외출 후에는 발을 깨끗이 씻고, 완벽히 건조해주는 게 중요합니다. 발의 건조를 막기 위해선 보습제 사용이 필수적입니다. 단 발가락 사이에는 보습제를 바르지 않는 게 좋습니다. 이외에 일상에서 다리 꼬기와 전열 기구 사용을 피하는 게 좋습니다. 다리를 꼬면 원활한 혈액순환이 이뤄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한 감각 신경의 둔화로 화상의 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발 쪽에 가까이 닿는 전열 기구 사용은 주의합니다.
평소에 거울을 보는 것처럼 우리의 발 또한 세심히 관찰해주는 게 중요합니다. 무심코 지나친 상처나 무좀 혹은 물집 증상이 보인다면 당뇨합병증일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가를 찾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평소와 달리 발이 저리거나 화끈거리면 족부질환 합병증에 노출될 가능성이 커집니다. 그러니 우리의 발이 보내는 긴급 신호를 절대 외면하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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