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한 번쯤은, 가위눌림 증상을 경험해 보셨을 겁니다. 전문 용어로 수면 마비(Sleep paralysis)로 부르는데요. 수면을 취하다가 정신이 들었는데, 의지와는 다르게 몸이 움직이지 않는 것입니다. 또 어떤 것이 보이거나 들리기도 하는데요. 그 경험이 무척 공포스러울 뿐만 아니라 기분이 나빠, 깨고 나서도 찝찝한 여운이 남게 됩니다.
가위에 눌렸을 때 내가 보거나 들은 것이 진짜가 아닌가 두려우실 수 있지만, 가위에 눌리는 이유는 지극히 과학적이고, 의학적으로 설명 가능한 현상입니다.
해당 증상은 의식은 깨어났지만, 근육은 깨어나지 못할 때 일어납니다. 잠의 여러 단계 중,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렘수면 단계에 들어서면 꿈을 꾸게 되는데요.
이때 근육 마비 상태가 됩니다. 근육이 마비되지 않고 자유롭게 되면 우리의 뇌가 현실과 꿈을 혼동하여, 꿈에서 벌어지는 행동을 실제 현실에서도 따라 하게 되고 심각한 몽유병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렇듯 우리의 안전을 위해 뇌가 근육을 마비시켜 놨는데 꿈을 꾸다가 의식이 먼저 깨어날 경우, 꿈의 잔상과 움직이지 못하는 현실이 겹쳐지면서 생기는 현상으로 이것이 가위에 눌리는 이유에 해당합니다.
이렇듯 가위에 눌리는 이유는 특정 질환을 앓고 있어서 걸리는 것은 아니지만, 보통 그 원인이 있습니다. 가위눌림을 경험한 시기를 조사한 연구 결과를 보면, 몹시 피곤할 때(41.5%)가 가장 높았으며, 스트레스가 심한 날(34.0%) 혹은 수면이 부족했을 때(31.1%) 걸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외에도, 무서운 장면이나 공포영화를 시청 후(16.0%)에도 증상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허준의 동의보감에서도 가위에 눌리는 이유에 대해 언급되어 있습니다. 음기가 강하면 큰 물을 건너는 꿈을 꾸고, 양기가 강하면 큰 불이 나는 꿈을 꾸며, 간의 기운이 강하면 화를 내는 꿈을 꾼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가위에 눌렸을 때는, 그것을 풀려고 너무 애를 쓰기보다, 우선 마음을 편히 하고 억지로 움직이지 않으면서 기다리는 것이 가장 빨리 풀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합니다. 상황만 된다면, 옆에 있는 사람이 작은 신체 자극만 주어도 바로 깨어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효과를 봤던 좋은 방법으로는, 상대적으로 움직이기 쉬운 손가락이나 발가락을 움직여보려고 노력하는 것입니다. 해당 방법을 자주 사용하여 더이상 통하지 않는다면 머리를 좌우로 흔들어보는 방법도 있습니다.
가위눌림 증상 예방법으로, 키위나 바나나 같은 비타민이 충분한 과일을 섭취하여 안정적인 신체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위에 눌리는 이유에는 심리적인 요인이 크기 때문에 편안한 음악이나, 명상으로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마지막으로, 잠드는 시간과 일어나는 시간을 규칙적으로 지켜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그 밖에 숙면 취하는 방법 또한 아래에 이어서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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